"유아·청소년 투석 환자들만이라도 원격 모니터링 도입돼야"

입력 2018-09-18 15:20  

메디컬 이슈

강희경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



[ 전예진 기자 ] “유소아, 청소년 투석 환자들만이라도 원격 의료가 도입돼야 합니다.”

강희경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(사진)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“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간병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원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”고 강조했다. 강 교수는 2014년 7월부터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콩팥센터장을 맡고 있다. 그가 돌보는 콩팥병 환자는 약 50명이다. 강 교수는 “태어나서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한 14개월 아기도 있고 성인이 돼서도 진료받으러 오는 24세 청년도 있다”며 “한 번 소아신장환자가 되면 성인으로 넘어갈 때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”고 설명했다.

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이 걸러지지 못하고 몸에 쌓여 투석을 받아야 한다.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두 가지 방법이 있다. 혈액투석은 1주일에 2~3회 병원을 방문해 투석기로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4시간가량 소요된다. 복막투석은 환자의 복강에 삽입된 도관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투석액을 주입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방법이다. 혈액투석에 비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 있지만 복막염이 생길 수 있고 환자가 스스로 투석 관리를 해야 한다. 소아, 청소년 환자는 보호자가 소독, 투석액 주입 및 교체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해야 한다.

강 교수는 “최근에는 자동복막투석기가 발전하면서 환자가 밤새 투석한 노폐물의 양을 감지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됐다”며 “환자의 투석 현황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위급 상황에서도 빨리 대처할 수 있고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덜게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현재 환자의 투석 정보를 기록해 의료진에 전송하는 기기들이 국내에 출시됐지만 사용할 수 없다. 의료법상 의사와 환자 간 단순 데이터 모니터링만 허용되고 의료행위를 목적으로 양방으로 데이터가 이동하는 것은 의료진 사이에서만 가능해서다. 데이터를 이용해 의사가 환자에게 진단을 내리거나 처방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.

강 교수는 “예를 들어 가정에서 투석할 때 투석액이 몸 밖으로 덜 나왔거나 투석 후 혈압 상승, 몸무게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”며 “현재로선 환자가 병원에 연락하면 의사가 경험적으로 환자에 따라 투석액 교체 등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것도 전화로 처방을 내리는 것이어서 불법이라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”고 토로했다. 그는 “환자별 투석 정보가 빅데이터로 쌓이면 인공지능이 최적화된 투석 방법을 제안할 수 있고 과학적인 진료가 가능해질 것”이라고 말했다.

강 교수는 투석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 사춘기 청소년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. 강 교수는 “사춘기 환자들은 투석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했다고 거짓말해서 응급실에 실려 오는 사례가 종종 있다”며 “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의 투석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”고 말했다.

전예진 기자 ace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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